#1 1원칙 사고법
#1-1 정의
짐 켈러: 일론 머스크는 "그게 정말(really) 제일 중요한 거야?"라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그 질문의 과정에서 모든 가정, 확신, 편견을 버렸습니다 (오픈 마인드). 우리가 가진 생각의 99%는 편견을 지키려는 변명에 불과합니다. 그 중 98%는 아예 틀렸을 거고요. 생각의 범위를 넓혀야 새로운 걸 할 수 있습니다.
1원칙 사고법(First principles thinking)은 먼저 모든 현상을 쪼개서, 그 속의 내재된 본질을 찾는 사고법이다. 그리곤 "진짜(really)?"를 끝까지 물어서 정말로 맞는 사실이나 논리를 하나하나 밝혀낸다. 그 하나하나를 기반(본질) 위에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
일론은 물리학의 기본 원칙을, 어떤 현상에 내재된 본질로서 두고 생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떤 아이디어에 대해 생각할 때, 에너지 보존 법칙이나 운동량 보존 법칙 등으로 실현 가능한 지를 가늠해보는 게 그 예다. 우리 주위에 법을 어기는 사람은 있어도, 물리법칙을 어기는 사람은 없다. 물리 법칙은 '진짜'이자, '본질'이기 때문이다.
#1-2 트렌드
트렌드를 따르지 마라. 즉, 기존에 존재하는 사례나 경험 혹은 유사한 상황을 바탕으로 결과를 추론(순방향 추론)하지 마라. 그 대신 어떤 사물이나 관념의 가장 이상적으로 완성된 모습을 먼저 상상하라.
그리곤 '1원칙 사고법'을 적용한다. 우선, 이상적으로 완성된 모습을 요약시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핵심 본질들만 남긴다. 이제 그 본질, 진리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들과 그걸 얻는 최적의 방법을 역방향으로 추론해 나간다.
주위 사람들이 당신에게 뭐라고 하든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라.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면 이것이 가장 좋은 접근 방식이다. 그렇다고 트렌드를 아예 거부한다면 이는 오픈 마인드 정신에 위배된다. 양방향적 사고가 중용의 자세일테다.
#2 좋은 제품을 만드는 5단계
각 단계의 순서에 신경써야 한다. 별 생각없이 자동화부터하고 → 그 속도를 높이고 → 단순화하고 → 뒤늦게 필요 없는 걸 제거하다면, 시간은 시간대로 비용은 비용대로 노력은 노력대로 증발할 것이다.
#2-1 요구 사항
지시한 사람이 누구든, 모든 요구 사항에 의문을 제기하라. 특히, 똑똑한 사람은 무결한 요구 사항을 내놓을 것이란 착각에 조심하라.
#2-2 줄이기
부품이든 프로세스든 최대한 줄여라. "이건 결국 다시 넣어야 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충분히 제거하지 않은 것이다. 새로운 걸 만들려면 기존의 생각으로는 안 된다. 생각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선 필요하지 않은 모든 요소를 철저하게 제거해야 한다. 우리가 삭제한 것의 10% 이상을 다시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으면, 충분히 제거를 하지 않은 것이다.
#2-3 우선순위를 따르는 최적화
단순화하고 항상 최적화하라. 이 때, 우선순위를 준수하여 최적화을 수행해야 한다. 똑똑한 엔지니어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딱히 필요없는 것들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이 경우 직원들이 쏟아부은 노력들이,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예를 들면 테슬라는 광고에 한 푼도 쓰지 않는다. 그 대신 연구 개발과 생산 및 디자인에 투자한다.
우리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주어진 문제를 효율적으로 푸는 사고(수렴적 사고) 훈련을 받았다. 선생님이나 교수님이 낸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면 아마 안 좋은 점수를 받게 될 확률이 높다. 그러다보니 다들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신적 족쇄'를 차게 되고, 쓸데 없는 문제를 해결하고 최적화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TMI
일상적 예시로, 손주가 폴더폰을 쓰시는 할머니에게 스마트폰을 선물하고싶은 상황을 가정해본다. 어떤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드려야 '가장 좋은 결과'(최적해)가 도출되는가? 손주는 '먼저 쓰시던 폴더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일단 바꿔버리고나서 천천히 사용법을 알려드리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손주의 선택은 틀렸다 (손주 입장에서는 틀리지 않았다라고 생각할(믿고싶을)테지만).
스마트폰의 본질은, 결국 더 편한 IT 접근성이다. 스마트폰이라고 꼭 높은 접근성을 가지는가? 모두에게? 현존 스마트폰들의 인터페이스는 노년층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 과장없이 쓰레기 폐기물 수준이다. 이는 할머니에게 접근성이 아닌 불편함만을 가중시켰다. 할머니는 결국 원래 잘 쓰던 폴더폰은 폴더폰대로 쓰지 못하고, 스마트폰의 '쓰레기 인터페이스 지옥'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게 되고 말았다. 손주는 그런 오물과도 같은 쓰레기 인터페이스를 할머니에 들이민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든 할머니가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도록, 일종의 최적화를 진행했다.
그 최적화가 엄밀히 말해, 필요 없는 최적화는 아닐테다. 하지만, 명백한 최하위 우선순위인 최적화다. 우선순위를 고려하면, 손주는 할머니의 폰을 막무가내로 바꿔선 안 됐다. 그 대신 할머니께 스마트폰을 공기계 형태로 선물해야 했다. 먼저 스마트폰 자체에 익숙해지도록 최적화해야 했다. 할머니가 쓰시던 폴더폰은 여전히 그대로 사용하시게 두고 말이다.
이렇듯 우선순위를 무시한 채 최적화를 진행하게 되면, 그 최적화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를 지니는 최적화의 실행 기회가 박탈된다. 박탈로 끝이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다. 그 박탈의 연쇄작용으로 인해 모든 최적화의 궁극적 목표인 '더 좋은 결과 만들기'가, '더 나쁜 결과 만들기'로 반전되어버린다. 조급한 마음과 충동에 절여져 우선순위를 지키지 않은 댓가는, 결국 나를 포함한 주위 사람들에게 전가된다.
#2-4 속도
개발/생산 사이클을 빠르게 돌려라. 밍기적대지말고 빠르게 달려나가야 한다. 물론, 앞선 단계들을 무시하지않고 잘 준수했다는 가정 하에서다.
#2-5 자동화
마지막으로,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라.
#3 충고
#3-1 열심히 일하라
100시간을 일하면, 남들의 2배를 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창업을 원한다면 미친듯이 일하라. 깨어있는 시간만큼 일하라.
#3-2 사람
창업을 하든 입사를 하든, 훌륭한 사람들을 모아라.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거나, 존경하는 사람들이 있는 그룹에 참여하라. 모든 회사는 결국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들이 모여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든다. 따라서, 그들이 얼마나 재능있고, 열심히 일하고, 응집력있고 올바른 방향으로 집중하는지가 회사의 성공을 결정짓는다.
#3-3 담당자 이름
어떤 지시를 내리거나 의견을 제시할 때, 부서 이름 말고 담당자 이름을 적게 하라. 담당자는 자신의 지시 사항 혹은 의견 개진에 책임을 져야 한다. 부서 이름만 남기면, 몇년 전 아무것도 모르는 인턴이 끄적여 놓은 아이디어가 회사에 남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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