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 두려움을 다루는 법

#1 들어가며

상사에게 일상적으로 보내는 메일에 얼마나 시간을 들이는가? 당신이 완벽주의자라면 맞춤법이 틀리지 않았는지, 표현이 어색하지 않는지 여러 번 읽고 또 읽을 것이다. 하지만 상사는 그 메일을 읽는 데 5초 이상 할애하지 않는다. 완벽주의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는 '원칙' 때문이다. 지키지 않아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본인만의 원칙들이 스스로를 옭아매도록 방치한다.

궁지에 몰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이미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개의 접시를 돌리고 있는데 세상이 자꾸만 당신에게 접시를 던지고 또 던지는 것 같다면, 온갖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면, 당신은 완벽주의에 휘둘리고 있는 것일 수 있다.
 

#2 책 요약

#2-1 걱정과 원칙

누군가에게 "걱정 그만해"라고 말하는 것은 "샤워를 너무 오래 하지 마"라고 말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걱정을 그만하라고 말하는 것은 거의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멈추라고 하는 것과 같다. 걱정은 완전히 당신의 통제권 밖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 걱정에 당신이 과잉 반응하는 이유는 그 생각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대체로 생존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들이니까. "빨간 불이니 멈춰", "낭떠러지 가까이에 가지 마", "채소를 좀 더 많이 먹어야지" 같은 생각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런 걱정은 원칙이 되어 스스로에게 명령을 내리기 시작한다.
 
원칙과 명령에 따라 삶을 설계하는 것에 익숙해졌다면 그 생각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 때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생각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대체로 도움이 되는 만큼 역으로 완벽주의에 의해 그 점이 은밀히 악용될 수 있기에 그렇다.
 

#2-2 완벽주의의 원칙ㆍ논리ㆍ일관성

완벽주의는 원칙의 근거를 (무의식에) 숨김으로써 철창을 보이지 않는 상태로 유지하고 늘 알게 모르게 당신을 긴장시킨다.
 
그 근거가 자신의 안전이나 욕구에 관한 것이라면 지키고 싶지 않아도 지킬 것이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쓰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완벽주의의 원칙들은 주로 두려움(실패에 대한 두려움, 사람들을 실망하게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관한 것이다.
 
완벽주의 원칙의 또 다른 근거는 바로 원칙에 논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논리는 논리적인 것처럼 보이기만 하면 되며, 실제로 합당한 논리일 필요도 없다. 가령 "내가 만들어내는 것들은 전부 다 특출해야 해. 왜냐하면 난 그런 사람이니까"라는 식이다. 인간은 본래 일관성을 좋아하기에 논리로 원칙을 강화하는 방식이 통한다. 논리를 바탕으로 행동하고 싶어 하고 모순 없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어린 시절 특정한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 특정한 원칙의 기원을 찾는다거나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나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생각이라는 것이 성장 과정, 넓은 의미의 환경(인간관계망, 사회적 관습 등), 현재 상황(TV를 본다거나, 배가 고프다거나, 절친과 싸웠다거나)의 산물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 모든 요인이 합쳐져서 인지적 혼란을 일으키는 와중에 일관성을 향한 욕망은 상반되는 정보의 조각들을 무시하도록 부추긴다. 상황을 효율적으로 단순화하라는 턱없는 요구를 한다. 세상은 직선적 이야기로 정리될 만큼 단순하지 않다. 당신의 경험이 말해줄 것이다. 일관성은, 당신의 욕망에 기초한 허상에 불과한 것이라고.
 

#2-3 완벽주의 게임의 실체: 이야기

당신의 행동을 지배하는 원칙들을 인지하지 못하면, 그 원칙들을 따르는 것이 자유의지로 선택한 것이라 착각할 수도 있다. 아래는 내가 완벽주의 게임 속에 갇혀있음을 인지할 수 있는 질문들이다.
 

• 반드시 모든 시한을 맞추어야만 한다.
• 아직도 그 말에 화가 나 있어서는 안 된다.
• 이 불안감을 없애버려야만 한다.
•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 의욕이 생겨야만 삶의 변화를 이룰 수 있다.
• 친구들이 내 문자에 답을 하지 않아서 초조해지면, 그건 곧 내가 찌질하다는 뜻이다.
• 지금 이 시점에서 직장을 옮겨서는 안 된다.
• 나는 사람을 사귀기에는 너무 자신감이 없다.

이 대답들에 대한 근거도 필요할 것이다. 이유를 찾기는 더 쉽다. 대체로 '왜냐하면'이라는 말과 함께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는 질문들이다.
 

• 왜냐하면 사람들에게 나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니까
• 왜냐하면 사람들이 내가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건 원치 않으니까
• 왜냐하면 성공하고 싶으니까
• 왜냐하면 부모님이 나를 자랑스러워하길 원하니까
• 왜냐하면 나는 이것보다는 나은 사람이니까

근거는 #2-2의 도식도에서 보듯 2가지 양상('두려움' 혹은 '논리')을 띤다. 둘 중에서 더 위험한 것은 일관성이라는 이름으로 끊임없이 합리화되는 '논리'다. 가령 프레젠테이션에 사용할 슬라이드의 표를 완벽하게 정렬하느라 새벽 2시까지 깨어 있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질문들은 아래와 같다.
 

• 표를 완벽하게 정렬하는 것이 어떻게 프로임을 증명하는가?
• 프로임을 증명할 더 효율적인 방법은 없는가?
• 잠을 포기하고 표를 정렬하는 것이 과연 프로가 되기 위해서인가?

우리는 실제로 벌어지는 일의 일관성보다는 일관성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더 원하는지도 모르겠다. 일관성에 대한 집착은 어떤 일을 실제로 경험해 보거나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대신 겉보기에 일관성 있는 이야기에 안주하게 만든다. 그리고 일관성에는 대가가 따른다.
 

#2-4 논리 vs 기능

일관성은 인간의 논리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이 논리라는 게 얼마나 한계투성이인지를 알아야 한다. 물리 법칙마저 일관성이 없는데(예를 들어 중력은 양자 영역에서 적용되지 않는다), 사람 마음의 영역에서 일관성이라는 게 존재할 것 같은가? 만약 논리로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 추울 때 난방장치를 켜는 것처럼 하나도 힘들이지 않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논리로는 완벽주의를 상대할 수 없다.
 
게다가 #2-3을 통해 완벽주의 게임의 실체가 드러나면, 삶에 일종의 진공상태가 발생한다. 진공상태란, 일관성(이라는 환상)이 제거된 현실의 인지를 말하는 것이다. 당신을 이끌어주던 동력이 갑자기 사라진다.
 
진공상태에 빠진 당신의 논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기능이다. 어떤 생각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집중하고 그 점을 바탕으로 생각에 귀를 기울일지 결정하는 것이다. 
 

#2-5 생각을 인정하되 굴복하지 않기

생각 자체는 아무런 힘이 없다. 생각 자체에 복종할 때 비로소 생각에는 힘이 생긴다. 생각 자체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으나, 생각에 대한 반응은 통제할 수 있다. 아래는 바람직한 반응의 단계다.
 
1단계. 듣기
늘 그랬듯이, 머릿속에서 원칙들이 울린다. 이를 그저 듣는다.
 
2단계. 인정하기
생각 자체를 부정하지 마라. 생각은 언어능력 덕분에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로 엮인 소리일 뿐이다. 그리고 그 생각이 당신을 얼마나 강한 흡인력으로 끌어당기고 있는지 느껴라. 진지하게 받아들이라는 게 아니다. 완벽주의적 생각을 진지하게 대하는 것은, 마치 정치적 견해가 완벽하게 정반대인데 자신의 의견을 절대로 굽힐 생각도 없는 사람을 설득하는 논쟁과 비슷하다.
 
3단계. 관찰하기
생각을 끊임없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활동으로 바라보라. 상대가 아무리 요란한 소리를 내거나 흥분한 상태여도 여전히 덤덤하게, 심지어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상대를 지켜본다. 마치 내가 좋아하는 팀이 뛰지 않는 스포츠 경기를 관전하는 것과 같다.
 
4단계. 고려하기
생각이 하는 말들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지 고려도 해보라. 생각을 고려 대상으로서 바라보면, 생각의 명령은 의무가 아니라는 전제가 자동화되기 때문이다. 생각들은 당신의 삶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조언하려 드는 숙모와 같다. 따를 이유도 없으며, 무조건 반대로 할 필요 또한 없다.
 
생각을 관찰ㆍ고려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본인의 무의식이 보내는 정보를 인식해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이 만들어지는 사고 과정까지 관찰하라. 그리고 생각이 당신에게 하는 말 자체가 아니라, 생각이 당신에게 '말하려는' 것들이 무엇인지 고려하라.
 

#2-6 생각에 굴복하는 기회비용 

생각이 하는 말을 무조건 듣고 따르는 대신 다양한 대처 방식을 연습하다 보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당신이 원할 때 언제든 생각의 서커스에서 빠져나올 수만 있다면, 혹은 들어봐야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일들로부터 쉽게 자신을 분리 해낼 수만 있다면 삶이 얼마나 수월해지겠는가? 그 시간과 노력으로 무얼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라. 원칙을 따르고, 논쟁하고, 논리로 설득하고, 정당화하고, 합리화하고, 입증하고, 부정하고, 재확인하고, 굴복해야 했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아라. 그 모든 것의 무게를 가늠해 보아라.
 
이제 그 무게를 내려놓는 자신을 상상해 보라. 그 홀가분함을 음미해 보자. 이제 당신은 무얼 할 것인가? 에너지를 쏟아부을 다른 활동들을 노트에 적어보아라.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활동들을 적어라. 어떤 기회의 문이 열리는지 지켜보아라.
 

#3 나의 생각

#3-1 '논리'의 권위 떨어뜨리기

내면의 목소리
우리 내면의 완벽주의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본 게시글에선 그 목소리를 '논리'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목소리에는 권위가 있다. #2-2에서 보듯, 그 권위는 외부로부터 주입된 것이다. 그럼에도 오랜 기간 숙성(?)되어 더 이상 따르지 않고는 배길 수 없게 되었다. 아니, 따르는 것을 넘어 이젠 스스로 그 목소리의 대변자라고 여긴다. 우리는 능동적으로 스스로를 몰아세운다. 목소리는 어느 순간부터 우리 자신의 것이 되었다.
 
목소리의 권위 1
#2-5에서는 이 목소리에 대응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메시지'에 대응하는 방법이다. 내가 생각해 낸 방법도 소개하겠다. '메신저'에 대응하는 방법이다. 과잉 평가된 '내면의 목소리'의 무게감을 덜어내는 방법이다. 그것은 우리 마음의 편향을 인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만약 우리 마음이란 것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으로 편향되어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목격한다면, 그 목소리의 설득력이 떨어질 것이다. 즉, '내면의 목소리'의 권위가 떨어질 것이다.
 
내로남불: 가장 일상적인 편향
우리의 가장 일상적인 편향이 뭘까? 나는 '내로남불'이라고 생각한다. '내로남불'을 풀어 설명하면, 나는 복잡하게 착한 사람(혹은 피해자)이지만, 상대방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혹은 가해자)다. 가령, 스마트폰의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받는 상황을 떠올려보자. 그러다가 상대가 내 메시지를 읽고는, 한참 동안 답장하지 않았다. 이때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는가? "고의로 답장을 하지 않는 건가?", "이해할 수가 없네." 등 상대의 행동을 나쁜 쪽으로 단순화해 생각한다. 반대로 내가 상대의 메시지에 답하지 않았다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답을 하려는데 옆자리 사람이 말을 걸어서", "바쁘게 업무 중이라서", "무슨 말을 할지 떠오르지 않아서" 등등 복잡한 말을 붙여서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 합리화한다.
 
내로남불 상쇄시키기
그 편향적인 생각이 정말로 사실일 수도 있다. 상대방이 정말로 어떤 면에선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편향을 논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진짜로 나쁜 사람인지 아닌지가 아니다 (그것은 이성이 할 일이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호의의 무게중심'이 얼마나 자신 쪽으로 쏠려있는지다. 이 '쏠린 무게중심'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무게중심을 상대 쪽으로 밀어 상쇄시켜야 한다. 억지로라도 나를 단순하게 나쁜 사람(가해자)으로, 상대방을 복잡하게 착한 사람(피해자)이라고 생각해 보자. 편향이 상쇄될 것이다. 곧이어 내가 얼마나 근시안적으로 생각했는지에 대해 민망해질 것이다.
 
목소리의 권위 2
완벽주의는 우리 자신을 패배자로 몰아세우는 내면의 편향이고, 내로남불은 상대방을 가해자로 몰아세우는 내면의 편향이다. 편향의 방향은 서로 반대지만 우리의 이성적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효과도, 그 주체(우리 자신)도 동일하다. 내로남불을 인식함으로써 '내면의 목소리'의 권위를 떨어뜨려라.
 
내로남불과 자기애
그렇다고 내로남불 자체를 나쁘게 생각하진 말자. 이런 편향이 있기에 우리는 "나를 나이기에 사랑한다."고 하는 게 아니겠는가? 어차피 (일시적인 상쇄는 시킬 수 있을지언정) 버리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단언하건대,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내로남불에 대해 역지사지로 생각할 수 있는 자신'에 무의식적으로 취해있을 것이다 (참고로 나는 현재 이런 블로그 글을 통해서 남들에게 좋은 전략을 알려준다는 자신에게 취해있다). 스스로를 좋아하는 건, 어떤 편향도 아니다.
 
중용 지키기
이 방법을 과도하게 사용한다면 또 다른 편향(내불남로?)이 되고 말 것이다. 원래 있던 편향만 제거하면 그걸로 끝이다. 그 후에 남은 것은 이성의 차분한 선택이다.

 

TMI

과거-현재-미래, 3명의 '나'
'나는 복잡하게 착한 사람(혹은 피해자)이지만, 상대방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혹은 가해자)'의 주어를 이렇게 바꿀 수도 있다. '현재의 나는 복잡하게 착한 사람(혹은 피해자)이지만, 과거ㆍ미래의 나는 단순하게 나쁜 사람(혹은 가해자)'.

 

과거
먼저 과거에 대해 말해보자. 과거는 이미 결정된 사실이다. 현재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결과에 대한 평가, 뿌뜻함이나 후회뿐이다. 우리는 종종 과거의 자신을 '단순하게 나쁜 사람'으로 만든다. 그때 이렇게 행동했더라면, 미리미리 무언가를 해두었더라면⋯. 그걸 안 한 과거의 나 자신은 게을러터진 놈이야. 그때의 상황이나 심정을 정확하게 기억도 못 하면서, 막연하게 게으른 사람이 되어버린다 (심지어 그 기억이라는 것도 현재진행형으로 증발하는 중이다).

 

현재
현재의 나에 대해 말해본다. 내가 지금 (생산적인) 어떤 일을 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가, 과거의 나 자신을 쪼아대던 그 논리와 똑같나? 아닐 것이다. 다른 약속이 있어서, 육체적 피로감이 너무 심해서, 친한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서⋯. 등등 복잡한 상황이나 심정이 뒤엉킨, 현재의 나는 '복잡하게 착한 사람'이다.

 

미래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내가 하기 싫은 건 미래의 나도 하기 싫다. 현재 하기 싫은 일을 미루는 것 또한 미래의 나를 잠재적인 '단순하게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행위다. 싫은 업무를 몰아받으면 의지에 균열이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균열은 미래가 현재가 될 정도의 시간이 지난 나중에 '복잡하게 착한 사람'의 알리바이로 쓰이게 될 것이다.

 

현재: 힘을 가지고 있는 '나'
과거와 미래의 나를 '단순한 가해자'로 만들지 말라. 그리고, 현재의 나를 '복잡한 피해자'로 생각 말라. 오히려 힘을 가진 것은 오직 현재의 나뿐이다. 과거-현재-미래라는 3명의 '나'의 관계에서 내로남불이 발생해버리면, 인생이라는 항해를 할 수 있는 시점은 오직 현재뿐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당연한 사실 중 하나가 무시되고 만다. 여기에서도 편향의 무게중심을 상쇄시키면 벗어나올 수 있다. 무언가를 바꿀 힘을 가진 것은 오직 현재의 나뿐이다.

 

트릭
미래의 나에게 '싫은' 업무를 떠넘기지 않을 수 있는 트릭 하나가 있다. 바로 업무를 진심으로 즐기는 것이다. 그런 업무라면 지금 하든 나중에 하든 기쁠 테니. 책 '세이노의 가르침'에서도 업무 능률 향상을 위해선 일을 진심으로 즐겨야 한다고 나와 있다. 이건 자기 암시로 실현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진실로 내가 즐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어떻게든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