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자기 계발

디베이터 - 서론

interfacer_han 2024. 9. 26. 19:37

#1 책 소개

 

디베이터 | 서보현 - 교보문고

디베이터 |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석지영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창립자,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애덤 그랜트 와튼스쿨 교수가 강력 추천한 지금 우리가 읽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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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토론이란 무엇인가? 토론의 기술은? 토론 대회에서의 토론 그리고 일상에서의 토론은 어떻게 다른가? 토론의 '기술'에 대해서만 다루는 서적이라고 보면 오산이다. 토론이라는 행위 자체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2 핵심 논리

#2-1 '수준 높은 반대'라는 목적지

이 책은 토론의 두 가지 형태에 관한 것이다. 하나는 두 팀이 심사위원단 앞에서 주어진 논제를 가지고 제 주장을 펼치며 경쟁하는, 일종의 공식 게임인 '토론대회'다. 다른 하나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의견 차이'다.

어느 형태에서든, 잘 반대한다는 건 다양한 의미를 띤다. 자기 뜻을 관철시키는 것, 갈등 소지를 줄이는 것, 상대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것 모두 포함된다. 이 책은 그 모두에 대해서 조금은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내 목표는 그보다 소박하다. 논쟁은 그 결과가 논쟁을 벌이지 않았을 때보다 무조건 더 나아야 한다. 나는 수천 년간 이어져온 토론대회의 전통이 바로 공동체가 '서로 상반된 주장들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그런 주장들을 바탕으로' 건설됐다는 증거라고 말하고자 한다.

세상에는 합리적인 주장과 설득이 무용한 사람들이 있다는 금기시되는 생각이 선거 정치에서는 거의 상식으로 통한다. 하지만 그런 믿음이 깨지면 가장 힘들어지는 곳은 바로 우리 가정인지도 모른다. 연인, 친구, 가족 간 침묵이라는 형태로 말이다. 다양한 이견이 들끓는 시기에는 성급하게 의견의 일치를 확인하려는, 말하자면 서로의 차이를 무시하고 공통점만 생각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그런 삶을 지속하려면 타협과 자기 배신을 너무 많이 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우리 내면의 가장 소중한 자질들, 이를테면 솔직함, 도전의식, 열린 마음 등과 점점 멀어진다. 통일성만 고집하는 공동체는 역사적으로 폭정과 엉성한 다수결주의로 흘러가기 쉬웠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좋은 노쟁은 사회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일 뿐 아니라 추구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토론이 이른바 '좋은 갈등'이라고 주장한다. 또, 토론 없는 사회에서 우리가 잃어버리게 되는 우리 내면의 소중한 감정들을 언급한다.
 

#2-2 자기 목소리를 낸다는 것

사람들은 내게 논쟁을 하면서, 그러니까 친구들과 어울리는 대신 열띤 경쟁을 하면서 어떻게 자기 목소리를 찾았느냐고 묻곤 한다. 논쟁은 우리가 몸으로 싸우거나 그저 너그러운 마음으로 좋게 좋게 넘어가는 경우와는 달리 스스로를 드러내게 만든다. 결국 우리는 세상과 갈등할 때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믿는 게 무엇인지의 경계를 발견하는 것이다. 오늘 날 사회가 병든 징후나 우리가 삶에 결코 만족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이런저런 논쟁들을 지목하곤 한다. 하지만 나는 논쟁하는 일이 하나의 치유책, 즉 세상을 바꿔나가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고 독자들을 진지하게 설득하고 싶다.

'자신'이라는 것의 물리적 경계는 명확하다. 하지만, 신념적인 경계는? 스스로도 모른다. 이 때, 토론(청각적 형태)은 마치 글쓰기(시각적 형태)처럼 자신의 생각을 물리적 형태로 생산해내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 스스로도 모르는 '자신'의 신념을 정의내리게 된다.

#3 나의 생각

#3-1 한국 사회는 전체주의의 늪에 빠져있다

'나대는 놈'이 사라진 사회. 우리 사회다. "어떤 사람이든, 나에게 피해만 안 준다면 알아서 살아도 된다"라는 말로 대변되는 미국 문화와 우리나라는 양 대척점에 서 있다. 땅덩어리의 크기 차이일까. 아니면 유교의 잔재일 수도 있겠다. 군대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으리라 본다. 어쨌든,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는 전체주의에서 비롯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분야든 그렇다.

니편 아니면 내 편이다. 어느 편을 택하든 그편에 대해 모두를 싸잡아 비하하는 용어가 반드시 존재한다. 그 용어는 상대 진영에서 다분히 의도적으로 '제작'된다. 예를 들어, 특수한 상황에 놓인 개인의 일탈이 어떤 진영에서 발생했다고 해보자. 어김없이 반대 진영에서는 그 일탈이 그 사람이 속한 진영을 대변한다고 선동한다 (일반화). 그런 선동을 당한 진영에서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꼬리를 자르거나, 반대로 상대 진영에 대해 똑같은 방식의 일반화 선동을 가한다. 건설적인 토론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 수준의 비율을 보인다. 사실상 대부분이 개싸움이다.
 

#3-2 일반화에 전제되어야 하는 조건

당연히 일반화라는 개념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일반화가 없다면, 이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일반화한 물리 공식은 나올 수 없었을 것이고, 과학도 이만큼 눈부시게 발전하지 못했을 거다. 그렇다고 #3-1에 있는 우리나라의 전체주의적 편가르기식 일반화는 용납될 수 없다. 그래서 난 일반화를 해도 좋은 2가지 조건을 제시해본다.
 

1. 확대 해석 금지: 어떤 긍정적 /  부정적 사건의 발생 건수가 전체 집단에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가?
2. 동조의 여부: 어떤 부정적 사건에 연루된 구성원의 행동에 대해, 그 집단이 제지가 아닌 동조를 했는가?

물론 이 2가지 조건이 위에서 말했던 의미 없는 개싸움의 완벽한 방어막이 되기는 무리일 테다. 그러나, 없는 것보단 분명 나을 것이다.
 

#3-3 우리들의 에너지는 '집단'이 아닌 '미래'를 향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전체주의적 풍조가 '한강의 기적'에 이바지한 바가 없진 않을 거로 생각한다. 이뿐만 아니라 높은 에너지를 가진 집단이 가진 행동력에 의해 분명 또 다른 '득'도 존재했을 것이다. 하지만, '갈등의 사회'가 되어버린 지금 한국 사회에서 전체주의는 '득'보단 '실'이 당연코 많다.
 
갈등은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싸울 거라면, 좋은 싸움을 해야 한다. 책 '디베이터'의 저자는 토론이 '좋은 갈등'이라고 말한다. 난 어느 싸움에 임하는 집단에게든, 그들 손에 들린 일반화ㆍ헐뜯기ㆍ선동을 빼앗고 그 대신 토론ㆍ존중ㆍ미래를 쥐여주고 싶다.

 

#4 요약

토론은 '좋은 갈등'이다. 토론 문화는 한국 사회의 전체주의적 풍조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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